
하지 夏至 Summer Solstice 2025
하지 - 태양의 고도가 가장 높아지는 순간을, 자연이 스스로를 극점까지 밀어붙이는 시간으로 바라본다
이 전시는 그 시간의 감각이 공간과 신체 안에서 어떻게 드러나는지를 탐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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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의 중심

하지 2025 - Gallery Mill Studio
다양한 천들, 다양한 실, 핀, 한지, 나무_610×400×430(cm)_2025_부분







* 이 설치 작업은 전시의 출발점이자, 모든 위성 작업이 파생되는 감각의 중심이다.
관객의 이동과 시점에 따라 하나의 설치가 다층적인 풍경으로 분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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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의 확장 __ 위성 작품들
<하지에는 구름장마다 비가 내린다>
On the Summer Solstice, It Rains on Every Cloud Field

하지에는 구름장마다 비가 내린다_160×132×20cm__천, 실_2025

하지에는 구름장마다 비가 내린다(부분)_2025
<태양을 땅 속에 꾹꾹 눌러 심는다>
Planting the Sun Deep into the Earth

태양을 땅 속에 꾹꾹 눌러 심는다 2025-1_천, 실_180×120×35cm_2025

태양을 땅 속에 꾹꾹 눌러 심는다 2025-1(부분)
<하지에는 사슴이 뿔을 간다>
On the Summer Solstice, the Deer Sharpens Its Antlers

하 지에는 사슴이 뿔을 간다 2025-1_나무, 구슬, 레진_41×20×12cm_2025 (부분)


하지에는 사슴이 뿔을 간다 2025-1
나무, 구슬, 레진_41×20×12cm_2025
하지에는 사슴이 뿔을 간다 2025-2
나무, 구슬, 레진_ 23×7.5×8cm_2025
<붉은 하지 2025-1>
Red Summer Solstice 2025-1

붉은 하지 2025-1
나무소반, 구슬_64×47(cm)_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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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하半夏의 알>
The Egg of Banha

반하의 알 2025-1, 2025-2
구슬, 돌_12×10cm, 10×10cm_2025


<둥그런 마음>
Rounded Hearts

둥그런 마음 2025_다양한 천, 실_지름 9cm×6_2025
<하지의 시>
A Poem for Summer Solstice

하지의 시_반투명 종이, 아크릴채색_3000×30cm_2025

하지의 시(부분)_2025
〈하지의 시〉
A Poem for the Summer Solstice
하지 1
극에 달한 태양 속에
소멸과 생성이 맞닿아 이글거리고
존재하는 모든 것들의 숨결이 뜨거운 날
짧은 달은 더욱 영롱할지니
소멸과 생성이 맞닿은 경계에서
하지의 영원한 순환은 굽이친다.
습기 먹은 호흡을 먹고 억세게 자란 풀잎
뜨겁고 서늘한 그림자가 번갈아 좋아
몸을 파묻는 개미들.
끈끈한 꿀에 절여진
모든 것의 혼종들.
몸이 덥혀진 개미, 사슴, 인간들은
마치 어제가 오늘이고
오늘이 내일인 듯
붉게 달구어진 태양 복판에서
제자리 뛰기한다.
하지 2
수만 개의 땀구멍이
그토록 궁금한 하지
꿈처럼 흐르다
잠시 정박한 하지는
구름을 뚫고
땀방울을 쏟아붓는다
하지, 나의 기도 3
바라옵건데,
비가 내리는 시간엔
넘치는 공기가 희박하지 않게
숨 쉴 공간을 남겨주세요.
구름장 너머 태양이 있듯
비가 있듯,
한숨과 웃음을 그러모아
올려보내니
둥그렇게 찰랑거리는
마음만 알아주세요
그리고 이렇게 말해주세요.
니가 자라는 시간이다.
곧 니가 살찌는 시간이
다가올 거야
내 안의 작은 태양
나의 애틋하고 작은 신은
제일 높은 태양을 먹고
빛을 피부에 담고
빗물을 몸에 채우라
하지의 계절 속에
내 안의 시간은
바깥의 맹렬함과 같아
아직 태어나지 않은
나의 그림자까지 부르는데
달은 낮에도 떠 있고
해는 밤에도 저편에서 불타오른다는 것이
빨갛게 망각되는 시간
그토록 맹렬한 하지는
땅속에 태양을
꾹꾹 눌러 심는다